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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천만겁난조우

수행화 0 1964
불교의 시간개념 ?                                             
    대우주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무한 공간(空間)에 비교할때 인간(人間)의 시간이란 얼마나 짧고 허무한 것인가 !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본래의 자리인 자연으로 돌려 주어야 한다. 이 변화무상한 자연의 섭리가 없었더라면 시간이란 개념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불교에서는 시간으로 헤아릴 수 있는 단위를 겁(劫)이라 하고 범어로는 칼파 라 하였다. 겁은 사람의 나이가 八만 四천세에서 백년마다 한살씩 줄어서 열살이 되었다가 다시 백년마다 한살씩 늘어나 八만四천세에 이르면 이것을 일소겁(一小劫)이라 하고 그것의 二十배를 일중겁(一中劫)이고 四중겁을 일대겁(一大劫)이라 하였다. 이것은 우리 인간세상의 한 시간 두 시간이나 한 달 두 달로 게산하면 기하급수적인 세월이다. 어떤 사람이 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신선을 만났다 나뭇군이 신선과 바둑 한판을 두고 돌아오니 도끼자루가 썩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보니 젊었던 아내가 호호백발(皓皓白髮)할머니가 돼 있었다.신선세계의 바둑한판 두는 시간은 인간세상의 백년에 가까운 세월이라는 애기다. 마찬가지로 불교에서 보는 시간 개념은 인간세상 시간개념만 본 것이 아니라 삼계육도 (三界六道 혹은 六途)의 시간을 통털어 말하는 것이다. 또 둘레 사방 40리 되는 성중에 장수천인 (長壽天人)이 백년마다 한번식 와서 한알식 겨자씨를 그 속에 넣어 그 겨자씨가 가득 채워지는 기간을  일소겁 이라 하고 또 사방 사십리 되는 큰 바위덩어리를 무게 삼수(三銖)되는 고룸 여섯개 달린 가사를 입은 장수천인(오래사는 하늘사람) 이 백년마다 한번식 내려와서 슬쩍 지나 가는데 여섯개 고룸에 그 바위가 완전히 달아저서 없어지는 기간을 일소겁(一小劫)이라고도 한다. 앞의 것은 사람의 수명이 늘고 주는 것을 비유하여 계산한 것이므로 증감겁(增減劫)이라 하고 먼저 것은 겨자를 놓고 계산한 것이므로 겨자겁(芥子劫)이라 하며 다음것은 바위가 달아 지는 것으로 계산한 것이므로 반석겁(磐石劫)이라 한다. 또 하나의 태양계의 수미산(修彌山)을 중심으로 四방에 사대주(四大州)가 있고 그 바깥 주위를 대철위산(大鐵圍山)으로 둘러 쌓았다고 가정할 때 그 둘러싼 하나의 세계를 일사천하(一四天下)라 일천하를 천개 합한 것을 일소천(一小天)세계라 하며 소천세계 천개를 합한 것을 일중천(一中天)세계라 하고 또 그 중천세계 천개를 합한 것을 일대천(一大天)세계라 하는데 이 소. 중. 대의 三종의 천(天)을 한테모아 놓은 것을 (삼대천(三大天) 세계라 한다. 그런데 그 일 대삼천대천세계를 모두 모두 부셔서 가루로 만들어 그 하나의 가루를 일겁으로 계산하여 전체를 환산한 겁을 미진겁(微塵劫)이라 하고 미진겁이 이 우주의 공간을 깜깜하게 채워버린 것을 진묵겁(塵墨劫)이라 하며 그 깜깜한 시간이 온통 끝도 한도 없는 바다를 형성할 때 그 바다의 시간을 겁해(劫海)라고 한다. 그런데 그 겁해가 백겁. 천겁. 만겁이라 하니 가히 그 숫자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겁해에 수억겁 전부터 살고 있는 눈먼 거북이가 있었다. 삼천년마다 한번식 바다속에서 나와 고개를 처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크게 숨을 한번 쉬고 들어간다. 원래 몸이 무겁고 둔하기 때문에 제 힘으로는 어럽고 무엇이라도 의지하여야만 숨을 쉬게 된다는 것이다. 어쩌다가 통나무가 바람결에 밀려 물결을 타고 가다가 마침 그 거북에게  부딪치면 그 거북은 그것을 의지하여 숨을 쉬게 된다니 생각해보라. 가령 백두산 영봉에서 한방울의 물이 두 갈래로 떨어져 한 방울은 서(西)로 압록강을 타고 서해에 이르고 한 방울은 두만강을 타고 태평양에 이르렀다면 언제 다시 그것이 그 자리에서 만날 기약이 있겠는가. 강으로 가도 끝이 없고 바다로 가도 끝이 없고 하늘로 증발 하여도 끝이 없다. 아렇게 끝없이 윤회하고 윤회하던 것들이 어찌 어찌 하다가 맹구우목(盲亀偶木)식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면 진짜 이거야말로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가 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삼천년 만에 한번 나왔다가 그냥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 얼마만큼 어러운 일인가.그런데 마치 사람이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그처럼 어렵다는 것이고 사람으로 태어났어도 건강한몸 받고 바른 스승을 만나 불법을 깨닫기가 이처럼 어려운 것이다. 때문에 ,,백천만겁 난조우,,라고 하는 것이다.요즘은 세상에 사람이 흔하다보니 별이별 사람이 다 있고 그중에 사람노릇 못하는 사람은 천(賤)하기가 개만도 못하여 쓰레기같은 사람 이라는 표현도 쓰지만은 실로 인간은 인간의 몸을 받기 어려운 가운데 어려운 몸을 얻고 또 이 몸 받왔서도 만나기 어려운 불법을 보고 듣고 얻어 받아 지니게 되었으니 부처님의 진실한 뜻을 알지 않고는 아니될 것이다. 그래서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義)라 한 것이다. 또 법(法)은 범어로 다르마 이다.만고불변 하는 진리를 뜻한다. 다시말해서 만유의 실상(實相)이다. 마치 물이 흘러가듯 이 우주의 만물을 관통하고 있으면서 만물로 하여금 제 독특한 성품을 가지고 나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물이 물노릇을 하고 불이 불노릇을 하며 바람이 불고 꽃이 피고 잎이 지는 묘한 이치가 그 속에 다 들어 있다. 이 법이 보편적으로 어떤 사물에 들어가면 보편적인 물질로 변하지만 개별적인 사물에 들어가면 개별적인 사물이 된다. 이렇게 대우주적 차원에서 시간과 공간을 훨씬 초월한 것이 불교의 진리이고 또한 시간 개념이다.

[이 게시물은 구경사님에 의해 2018-03-14 19:29:24 자유게시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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